미래에셋증권이 12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으나, 주식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청약금은 투자자들에게 전액 환불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입금한 투자자들에게 "고객님께 안타까운 말씀을 전하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사는 발행사 및 대표주관사를 통해 스페이스X IPO(기업공개) 인수단으로 선정되었으나 현재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물량 배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약 증거금 전액이 전액 환불 처리가 완료됐다고 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클래스A 보통주 5억555만555주 중 0.42%인 231만4815주를 배정받았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22개 증권사에 공모주를 배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1억1111만1111주로 가장 많이 배정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그룹·JP모간 등 3개 증권사는 각각 8333만3333주가 배정됐다. 일본 미즈호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231만4815주를 받았다.
그러나 공모주 물량이 실제로는 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의) SEC 공시자료에 기재된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물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을 의미한다"며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 배정과는 구분된다"고 했다.
이어 "(스페이스X의) IPO는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인수인들의 주식 인수 및 수락, 제반 조건 충족,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진행된다"며 "각 인수인이 실제 배정받는 판매 물량은 대표주관사의 최종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대표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이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이런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설명서 및 핵심설명서를 통해 배정 물량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한 바 있다"며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