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3만원, 3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이전트 AI(Agent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우호적인 업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컴퓨텍스(Computex)를 통해 에이전트 AI 확산과 함께 기존 AI 사이클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CPU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AI가 PC와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로 확산될 가능성도 확인됐다"며 "AI 추론 서버에 필요한 D램 용량은 기존 범용 서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2027년 HBM 가격 인상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됐다"며 "이는 2027년 실적 하방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8조2000억원, 84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365조원, 506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마이크론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에이전트 AI와 추론 AI 확산으로 반도체 공급보다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며 "연산 구조가 다층화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SRAM, eSSD, LPDDR(SoCAMM) 등 다양한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2027년 HBM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메모리 업황 개선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2조4000억원, 43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