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발(發) 인공지능(AI) 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긴축 경계감이 겹치면서 8일 코스피가 8% 폭락하며 740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역대 9위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낙폭이 8%를 넘어서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후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8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앞두고 다시 8% 하락했다.
이날 낙폭은 하락률 기준으로 역대 9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대 하락률은 미·이란 전쟁 충격이 반영된 3월 4일의 12.06%이다. 2001년 9월 12일(12.02%), 200년 4월 17일(11.63%), 2008년 10월 24일(10.57%), 2008년 10월 16일(9.44%), 2024년 8월 5일(8.77%), 2020년 3월 19일(8.39%), 1981년 1월 5일(8.39%)의 뒤를 잇는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10.18%), SK하이닉스(7.68%), 삼성전자우(8.77%), SK스퀘어(11.13%), 현대차(8.73%) 등이 밀렸다. 개별 종목 급락에 장 초반 해당 종목들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개 종목만 상승 마감했고, 87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3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