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보스턴다이믹스와의 양산을 위한 투자가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7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의 전일 종가는 75만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계체조를 하는 아틀라스. /뉴스1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의 반등 시점은 미국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투입이 본격화되는 연말로 판단하지만 6~10월 중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동반되면서 현대차의 주가 재평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변동과 신규 전략적 투자자(SI)의 지분 확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시작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비상장 밸류에이션이 급증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수익 창출 전략의 핵심인 현대차의 멀티플 또한 확장될 것이라 기대됐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연초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을 발표한 후 제미나이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전환이 추가 발표됐다. 이에 제미나이를 먼저 적용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 밖의 전체 시장 규모(TAM) 진입 타임라인이 극적으로 단축될 것이라 전망됐다.

이에 따라 초기 휴머노이드 생산 능력 3만대가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근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여기에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모집된 유상증자 금액 1조3000억원을 소진할 예정으로 분석됐다. 통상적으로 기업공개(IPO) 목표를 감안하면 대량 양산이 시작되는 2028년에 현금 소모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기업공개 이전에 2~3회의 유상증자가 진행될 것이라 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은 지분 희석을 감안하더라도 구글 등을 포함한 외부 SI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며 "잠재적으로 10만대 이상 규모의 로봇 생산 규모가 거론되면서 현재 약 100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IPO 밸류에이션 추가 상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