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지수가 2% 상승해 8400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전날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대폭 상향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46(2.55%) 오른 8393.7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800억원, 기관이 107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8900억원 '팔자'에 나서며 16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5% 넘게 급등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 오르며 각각 '31만전자' '232만닉스'에 거래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대감에 삼성전기도 4% 오르며 1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6% 상승해 7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으며,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했다. 브렌트유 7월물 선물은 0.6% 내린 배럴당 93달러선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은 0.5% 하락한 배럴당 88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한 14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현실화하기로 결정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0.9%에서 20.8%로 상향하는 내용의 2026년 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여기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기존 ±3% 대비 확대하기로 하면서 최대 25.8%+α까지 국내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인 24.5%(약 395조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에서 제기됐던 대규모 매도 압력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는 평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 목표비중 현실화와 SAA 허용범위 한시 확대, 일일 리밸런싱 규모 축소로 기계적 매도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0.46%) 내린 1099.3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5억원, 6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 홀로 696억원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