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27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해 대미투자 구체화와 함께 미국의 약해진 원전 공급망의 핵심 병목 구간을 메울 린치핀으로서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 목표 주가 15만7000원 모두 그대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2600원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원자로 10기 착공, 2050년 원자력 발전 용량 400기가와트(GW) 건설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4기를 비롯한 미국 내 AP1000 신규 건설과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수출 확대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향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내 APR1400 건설 가능성도 존재하며 베트남, 필리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튀르키예, 사우디, 체코 후속 물량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SMR 협력사인 엑스에너지(X-Energy), 테라파워(TerraPower),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물량 수주와 신규 소형모듈원전(SMR) 고객사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가스터빈 사업도 공급 병목 심화와 납기 경쟁력 부각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동일 부지에 가스발전과 SMR을 병행 구축하는 'Gas + Nuclear' 트렌드 확산 시 수주 성장 내러티브가 강화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은 원전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지만, 각국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 필요성을 높이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