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7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8%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5% 가까이 오르면서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2(0.59%) 오른 7861.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7.53포인트(0.74%) 오른 7873.12로 장을 출발했지만 낙폭이 축소되면서 15분 만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8000억원과 175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등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장 초반 30만3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스퀘어, 현대차 주가는 내리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코스피 8%대 폭등 여파로 장 초반 차익 실현 물량을 소화한 이후, 장중 미·이란 협상 관련 소식과 다음 주 월요일 휴장 관망 심리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13.46포인트(1.22%) 오른 1119.43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오전 9시 33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올해 들어 여덟 번째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개인이 360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0억원, 12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0.26%), 알테오젠(7.54%), 에코프로(13.0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75포인트(0.17%) 오른 7445.7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09%) 오른 26293.10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6.31포인트(0.55%) 상승한 50285.66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금지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협상 진전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란 협상과 관련해 "몇 가지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히려 1.8% 하락했다.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