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우는 가운데 '한국형 공포 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역대급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와 개인의 순매수가 팽팽하게 맞붙으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14일 72.91을 기록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하면 오르는 구조다.
앞서 VKOSPI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80.37(3월 4일)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대부분 60 아래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면서 8일 60.53, 11일 65.60, 12일 70.14, 13일 76.16 등 급등세를 탔다. VKOSPI가 이란 전쟁 이후 처음 70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와 같은 '불안한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 삼성전자 총파업 협상 방향 등 주요 변수 속 단기 등락이 확대되며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의견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를 주가 약세로 받아들일 필요는 상승 속도 자체가 부담일 뿐, 이익과 밸류에이션, 개인의 증시 참여 확산 등 본질적인 상승 동력을 유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