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삼성전자 평가 이익이 늘면서 주가가 삼성전자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는 기존 23만5000원에서 33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스스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유지(Hold)'를 유지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2026년 1분기 순이익 1조20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으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756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병건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배당금 수입 증가와 증권과 자산운용 등 관계 회사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즉시연금 충당금 환입과 부동산 매각 이익으로 인한 5250억원의 일회성 투자 이익이 예상치 상회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000억원대의 부동산 매각 이익 실현의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 기대가 반영된 주가 상승 국면에서도 '주당 배당금(DPS) 우상향'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DPS를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6% 이상 성장시켜 왔고, 최소한 경상이익 이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다만 배당금이 너무 많이 증가할 경우 몇 년에 나눠 배당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급격한 DPS 증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6200원의 DPS를 예상했다.
삼성전자 평가 이익이 올라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DB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평가 이익은 순자산 가치에서 85%에 육박한다.
이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배당 수익률도 2% 수준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자체적 주가 동인은 없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유지(Hold)'를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