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노조 파업 등 단기 변수에도 메모리 호황으로 실적은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23만2500원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노조 파업과 비메모리 부문의 일시적 부진은 단기 변수이지만, 메모리 호황의 강도와 지속성을 감안할 때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투자 포인트는 단순한 이익 규모보다 실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6%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서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이 전사 이익을 사실상 이끌었으며,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이 각각 91%, 89% 상승하면서 메모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비메모리와 세트 사업부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액 158조원, 영업이익 8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25% 증가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일반 서버용 DDR5와 모바일 LPDDR5X 수요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며 메모리 전 제품군에 걸쳐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낸드 역시 데이터센터 대상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확대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흐름이 이어지며, 전사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HBM4 12단의 본격 출하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전환 효과가 반영되며 제품 믹스 개선 흐름도 가속화되는 구간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670조원, 영업이익 33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20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LTA)과 6세대 HBM(HBM4) 본격화는 삼성전자 실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구조적 변화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