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상승 랠리를 이어온 코스피 지수가 24일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코스닥 지수는 1200포인트를 넘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1200포인트를 넘은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과 같은 6475.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0.29포인트(0.31%) 오른 6496.10에 출발해 장 초반 한때 6500포인트를 넘기도 했지만,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개인과 기관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이 1조1000억원 넘게 사들인 가운데, 기관도 805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수급에서는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이 잡히는 금융투자업체가 1조384억원, 연기금이 20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조9000억원 넘게 팔았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불발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동안 지수가 가파르게 올랐던 코스피 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각각 2.23%, 0.24%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모두 3%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화장품 업종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8.85%), 한국화장품(7.40%), 달바글로벌(5.01%), 에이피알(3.21%) 등의 주가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는데, 주말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종전 협상이 파기되거나 새로운 분쟁 확산 국면이 전개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29.53포인트(2.51%) 오른 1203.84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1200선을 넘긴 것은 '닷컴 버블' 시기인 2000년 8월 4일(1238.80) 이후 약 25년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293억원, 기관은 합계 18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901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소부장주와 바이오주 등이 상승했다. SFA반도체(22.18%), 제주반도체(18.16%), 주성엔지니어링(6.63%), 이오테크닉스(4.4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에코프로(086520)는 0.38% 하락했지만 알테오젠(3.22%), 에이비엘바이오(2.41%), 에코프로비엠(1.22%)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