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현대차(005380)가 차량 소프트웨어화와 로봇 사업 확장을 통해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21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전 거래일 현대차 종가는 52만7000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뉴스1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기존 완성차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통해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 테크 기업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SDV 전용 콘셉트카인 'PACE 카'를 공개한 뒤, 2027년부터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28년에는 모든 차종에 SDV를 적용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자체 차량 운영체제인 Pleos OS와 차량 전자 구조인 CODA E/E 아키텍처를 도입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구독형 기능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로봇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인 로봇 메타플랜트 적용 센터(RMAC)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 자동화를 검증하고, 향후 로봇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하드웨어 기술, 엔비디아·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기술 결합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차 매출을 189조원, 영업이익을 13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14.1% 증가한 수치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