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삼천당제약 쇼크 등 잇단 대내외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한 상품은 최근 비중 1위 종목을 6번이나 교체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20일 기준 타임폴리오운용에서 내놓은 TIME 코스닥 액티브 ETF 비중 1위 종목은 비츠로셀(082920)이다.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로 군수, 산업용 분야에 제품을 공급한다.

TIME 코스닥 액티브 ETF의 경우, ETF 내 비중 1위 종목이 상장 이후 29거래일 동안 6번 바뀌었다. 상장 직후 4거래일 동안에는 에코프로(086520)가 비중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다시 에이비엘바이오, ISC, 실리콘투, 비츠로셀 순으로 바뀌었다.

같은 날 상장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 액티브 ETF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 상품은 상장 당일인 지난달 10일 하루 동안만 큐리언트가 비중 1위 종목을 차지했을 뿐 이후에는 성호전자가 줄곧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장 초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이후 바이오로 주도주 교체를 시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반도체 부품과 화장품 소재 기업 등 전방위로 시선을 돌리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위주로 주도 종목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상장 당시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좀처럼 코스닥 지수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지수는 3.27% 증가했지만 이 상품들의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KoAct 코스닥 액티브 ETF의 경우 상장 초기 1~2%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다, 지난 7일 수익률이 -17.95%까지 수익률이 하락했다. 다만 손실률을 줄이는 데 성공해 이날까지 수익률은 -4.61%까지 올라온 상태다.

TIME 코스닥 액티브 ETF의 경우 상장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상품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7일 최저 수익률인 -19.24%를 기록한 이후 점차 수익률이 개선되는 중이지만 이날 -11.68%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수익률을 지키기 위한 잦은 리밸런싱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종목을 자주 갈아치우면 매매 비용이 늘어나고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 부담인 기타 비용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의 경우에는 발생하는 기타 비용이 이미 총보수에 녹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