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선박을 나포(拿捕)했다는 소식에 20일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급등하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2포인트(0.36%) 오른 6213.92로 장을 시작했다./뉴스1

이날 오전 11시 3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8포인트(1.34%) 오른 6274.7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6213.92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외국인 매도세에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63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관 홀로 2566억원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창구인 금융투자가 2079억원, 연기금 1243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7억원, 1787억원 매도 우위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기대와 중동 전쟁에 따른 전기차 수요 급등으로 2차전지가 오름세다. 삼성SDI(006400)가 5% 급등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89%), 포스코퓨처엠(2.13%) 등도 상승 중이다.

주말 중 이란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갈등이 재점화됐다. 다만 지수는 중동 불확실성에도 상승 흐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 됐다"면서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은 국영 매체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이란 측은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대는 미군의 '무장 해적 행위'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1181.6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개인이 73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폐암 표적치료제 'VRN11′ 임상 1상 데이터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보로노이(310210)가 1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실크로드 온라인' 지식재산권(IP) 신작 출시와 '나이트 크로우' 해외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112040)위메이드맥스(101730) 각각 16%, 29.8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