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5일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20% 넘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을 166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20.3% 높은 수치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4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2.7% 웃도는 숫자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60%를 차지하는 만큼 서프라이즈 기여도도 절대적"이라며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반도체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430조원까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핵심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실적 서프라이즈와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동시에 발생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섹터별로 영업이익 예상 서프라이즈를 추정한 결과 ▲에너지 ▲금융 ▲IT 섹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컨센서스 상회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에너지 4조9000억원, 금융 19조7000억원, IT 101조2000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 IT, 금융은 서프라이즈 강도와 주가 상승률이 동시에 높은 구간"이라며 "실적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종 기준으로도 동일한 흐름이 확인되는데, 에너지, 증권, 반도체, IT가전 중심으로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강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 업종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로 컨센서스를 27.8% 상회하는 5조9000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확대가 주요 배경"이라며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 실적 레벨이 시장 기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바텀업(상향식 방향)에서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 S-Oil,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서프라이즈 확률은 81.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의 연속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이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고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경로는 불안정하고, 일간 변동성이 확대되고 단기 노이즈 영향이 커지는 환경"이라면서 "그럼에도 주가는 결국 실적에 수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기존 모 멘텀(상승 동력)의 지속 여부라고 했다.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가라는 변수가 있어 실적 지속성이 불확실한 에너지보다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와 증권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