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K car) 오프라인 직영점 전경. /케이카 제공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를 매각했다. 2018년 인수 8년 만으로, 투자 원금의 약 5배를 회수하게 됐다.

1일 한앤코는 케이카를 7500억원에 KG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공동 투자자로 나선다.

매매 대상은 한앤코가 보유한 케이카 경영권 지분 72.19%와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로, 케이카는 기업가치(EV) 약 1조원, 케이카캐피탈의 매각가치는 2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앤코는 2018년 약 2000억원에 케이카를 인수했다. 이후 케이카를 코스피에 상장하며 3000억원의 구주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매각까지 성공하며 투자 원금의 약 5배를 회수하게 됐다.

케이카는 2000년 SK가 설립한 SK엔카에서 출발했다. 당시 가격 불투명성 등으로 '레몬 마켓'으로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직영 판매 체계를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한앤코는 사명을 케이카로 변경,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효율화를 꾸준히 추진했다. 전속 금융사 '케이카캐피탈'을 직접 설립하며 할부 금융을 내재화하기도 했다.

케이카 매출은 한앤코 인수 첫해인 2018년 9904억원에서 2025년 2조4388억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760억원으로 약 15배 늘었다.

KG그룹은 케이카와 완성차 업체 KG모빌리티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차 판매부터 중고차 유통·금융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G그룹 측은 "KG모빌리티의 차량 생산 역량과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