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30일 LG생활건강(051900)의 뷰티 사업부 실적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6628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65.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8% 하회할 것으로 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회복에 따라 생활용품 사업부와 음료 사업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뷰티 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뷰티 사업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약세가 꼽혔다. 김 연구원은 "뷰티 사업부 면세 채널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408억원,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53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도 면세 채널 내 브랜드력 회복을 위해 물량 조절을 이어갈 계획이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LG생활건강 브랜드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뷰티 사업부가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올해 4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가치)은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과거처럼 LG생활건강이 크게 수혜를 보긴 어렵다"며 "전사 이익에서 뷰티 사업부의 기여도가 크게 낮아진 만큼 현재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