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솔라파크 춘천 군자1호' 태양광 발전소 /SK이터닉스 제공

SK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한다. SK이터닉스와 SK이노베이션 E&S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KKR에 패키지로 매각한 뒤 신재생에너지 합작법인(JV)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터닉스 경영권을 비롯해 그룹 내 주요 신재생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KKR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경영권 지분 30.98%와SK이노베이션 E&S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가 블룸에너지와 설립한 합작회사인 블룸SK퓨얼셀 지분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딜 규모는 1조8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당초 SK이터닉스 인수전에는 KKR을 비롯해 EQT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대형 글로벌 운용사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막판까지 EQT파트너스와 KKR이 각축전을 벌이는 2파전 양상이 전개되었으나, 최종적으로 KKR이 승기를 잡았다.

SK이터닉스는 지난 2024년 3월 SK디앤디에서 인적분할된 곳이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36곳의 태양광 발전소와 28곳의 ESS 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접목한 운영 솔루션 및 미국 전력 트레이딩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그룹이 이번 매각에 나선 것은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인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KKR은 SK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소수지분 인수전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