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아이브스(Daniel Ives) 웨드부시증권 기술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가 27일 하나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하나 x 웨드부시 글로벌 인사이트: 넥스트 웨이브'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강정아 기자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의 달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불리는 댄 아이브스(Daniel Ives) 웨드부시증권 기술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기술주 기업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혁명에 점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수적인 마케팅 전략을 개선하고, 부족한 기업가 정신 등은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댄 아이브스 책임자는 27일 하나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하나 x 웨드부시 글로벌 인사이트: 넥스트 웨이브' 세미나에서 '기술 분야 및 인공지능(AI)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기술주의 인기를 0~10까지의 범주로 봤을 때, 10 수준으로 최고점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주가는 7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현재의 기술주 붐은 2~3년은 더 갈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 나스닥 지수도 3만포인트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AI 30 연구보고서'에 담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과 팔란티어, 몽고DB, 알리바바, 바이두, 팔로알토 등이 AI 주도의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브스의 AI 30 연구보고서에 담긴 기업들은 웨드부시펀드가 지난 6월 출시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AI 혁명' 상장지수펀드(ETF) 구성종목으로 운용된다. 해당 ETF의 순자산은 지난 24일 기준 9억4363만달러(약 1조3525억원)에 달한다.

아이브스는 "팔로알토 등의 기업들은 AI 확대 기조 속 몸집을 키울 것이고, 뒤이어 2, 3, 4차 수혜기업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미국의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느냐가 리스크지만,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한국의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AI 혁명 속 글로벌 시선에서 한국 기업들을 재발견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도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 증시에서 점차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고 꼬집었다. 아이브스는 "미국 기업들은 투자자에게 매우 적극적이지만, 한국 기업은 마케팅에 있어 보수적이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성장한 기술과 인재를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으로 배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