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자가 드나들고 있다. /뉴스1

키움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주가 하락이 너무 과도하다고 12일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낸드(NAND) 부문 실적 전망을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11조1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규모가 시장 전망치(13조313억원)보다 약 2조원가량 낮을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성과급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예상치를 많이 밑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오는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3조1000억원으로 뛰며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고객 재고가 늘어나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 상승 폭이 이를 상쇄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해 과매도 구간에 있는 만큼, D램 업황에 대한 안도 심리만으로도 충분히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D램 업황은 앞으로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지와 공급 업체들의 증설 속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공급 업체 증설이 지연되는 점을 고려할 때 2025년 상반기까지 D램 업황은 견고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낸드 부문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과도한 주가 하락을 기회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