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유일한 상품인 ‘PLUS K방산’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총액은 3일 종가 기준 25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 대선 등으로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유일한 상품인 한화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PLUS K방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총액은 3일 종가 기준 25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00억원을 돌파한 뒤 20일 만의 성과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29%이며, 상장 이후 수익률은 93.31%다. 특히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13일까지 시장이 추락했다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PLUS K방산’은 12.5% 상승하며 코스피(7.4%) 대비 5%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를 보이는 등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주요 투자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의 실적 성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94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사 영업이익 합계(1944억원) 대비 3배가 넘는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성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중동 국가 중심의 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K9자주포, K2전차, 경전투기 FA-50PL·FA-50M 등 수출 실적이 매출을 견인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국방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올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역시 국내 방산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글로벌 방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며 “특히 트럼프 후보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강을 요구하는 가운데, 한국-NATO 간 협력이 강화되는 현 상황은 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