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 아이언디바이스 공모가격이 희망 가격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결정됐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오는 9~1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2350곳이 참여해 경쟁률 1152대 1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공모가 희망 범위(4900원~5700원)의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공모가를 책정했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6%가 희망 공모가격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아이언디바이스의 총 공모금액은 21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56억원이다.
다만, 기관투자가가 공모주 배정 이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은 전체의 약 3.3%로 저조했다. 수요예측 미반영 기준 상장일 전체 주식수 대비 유통물량 비율은 30.14%다.
아이언디바이스는 2008년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페어차일드(현 온세미)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설립했다. 글로벌 유력 스마트폰 업체에 오디오앰프 칩 스마트파워앰프를 납품하는 국내 유일의 오디오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경쟁사로는 미국의 시러스로직과 텍사스트인스트루먼트가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