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뉴스1

국내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2분기 순이익은 1조770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9.3%(7349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2.9%에서 2.0%로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0.1% 증가한 3조2211억원이었다.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3.5% 후퇴한 1조565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0.2% 줄어든 8596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6.7% 늘어난 3528억원이다.

자기매매손익은 1분기보다 11.3% 감소한 2조9707억원이다. 증시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된 탓이다.

기타자산손익은 대손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전 분기보다 14.8% 밀린 5616억원이었다. 판매관리비는 3조366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했다.

2분기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4000억원이다. 1분기보다 1.6% 증가했다. 부채도 1.6% 늘어나 64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은 1.7% 증가한 87조6000억원이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59.0%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은 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6.2%로, 이 역시 규제 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3개 선물회사의 2분기 당기 순이익은 226억100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0.01% 늘었다. ROE는 3.4%에서 3.3%로 줄었다.

2분기 말 기준 선물회사의 자산 총액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한 5조4517억원이다. 부채는 2.2% 늘어난 4조7689억원, 자본은 3.2% 증가한 6828억원이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44%포인트 상승한 1435%다.

금감원은 “대형 증권사는 영업 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편중된 사업 구조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적극적으로 부실자산 정리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