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반도체 주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1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8만3900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연합뉴스

1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2.0% 증가한 82조95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디바이스솔루션(DS)은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하고, 디스플레이는 고객 신제품 물량 효과가 기대된다”며 “모바일 사업 부문(MX)은 신제품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26.0% 증가한 13조14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영상 디스플레이(VD)/가전이 감소하고 나머지 사업부는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목을 잡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의미 있게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진했던 낸드 수익성도 가격 반등으로 빠르게 정상화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3.0% 증가한 74조700억원이다. MX를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DS는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반됐고, 디스플레이는 리지드와 플렉서블 모두 물량이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MX는 신제품 효과 둔화와 비수기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57.9% 증가한 10조4400억원”이라고 했다.

그는 “MX, VD/가전 사업부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감소하고 나머지 사업부는 1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DS는 가격 상승, 제품믹스 개선과 재평손 환입, 디스플레이는 물량 증가로 1분기 대비 개선되고 VD/가전은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