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1일 하나머티리얼즈(166090)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저점에 도달한 후 내년부터 계단식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하나머티리얼즈의 종가는 5만1000원이다.

하나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캡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며 하나머티리얼즈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하나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158억원, 2분기 133억원, 3분기 7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제품인 반도체 공정 소모성 부품(Cathod, Ring 등)의 수요 둔화로 매출이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조정에도 올해 주가는 선방 중으로,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전날 기준 5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주가 상승의 이유로 “향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모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신제품 개발 및 납품 확대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엔 계단식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의 고객사 점유율이 확대되며 수요 증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제품 다변화, 중장기 설비 능력을 확대한 점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SIC 반도체는 글로벌 장비사의 레퍼런스를 확보해 제품 다변화를 이뤘고, 지난해 1000억원의 투자 발표 이후 증설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설비 증설을 마칠 계획이고 2025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생산 능력은 매출액 기준 1.5~2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 업체 특성상 업황 회복이 이뤄지면 안정적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설비 투자 효과 반영 및 고객사 수요 개선 기대가 있어 단기적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