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에이치큐(094840)유니온커뮤니티(203450) 주식을 장내에서 꾸준히 사들이는 배경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두 회사의 관계사가 보안시장 내 경쟁사 관계여서 단순 투자로 평가차익을 노리기엔 투자 위험이 높아서다. 다만 양사 모두 공시 내용 그대로 ‘단순투자’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니온커뮤니티 CI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지난 11일 유니온커뮤티니 주식 15만869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한 주당 매입가는 2958원이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유니온커뮤니티 지분율을 8.40%까지 늘린 상태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지난 2월 11일 유니온커뮤니티 지분 6.13%를 보유하면서 5% 이상 주주에 이름을 올린 후 반년 넘게 ‘단순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측과 지분 차이도 13.94%로 줄었다. 현재 유니온커뮤니티 최대주주는 신요식 대표이사(20.68%)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우호지분은 22.34% 정도다.

시장 참여자들은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유니온커뮤니티 주식 매입 목적이 ‘단순투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최대주주로 있는 슈프리마와 유니온커뮤니티가 국내 생체정보 인식 보안 시장 내 경쟁사로 꼽히는 탓이다. 두 회사 모두 바이오 인식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시스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사업, ID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 측은 “슈프리마에이치큐 측의 주식 매입을 주시하고 있다”며 “연초보다 회사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니온커뮤니티 주가는 연초 4000원선에서 최근 3000대까지 떨어졌다.

양사의 해명과 달리 유니온커뮤니티 측은 경영권 방어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 유니온커뮤니티는 주가안정 및 기업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5월까지 26만9135주 매입을 마무리했다.

최근 주식 매입을 두고 슈프리마에이치큐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시에 나온 내용대로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소는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