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최근 99% 이상 폭락한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한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OKX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UST를 상장 폐지했다. 또 테라 생태계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된 파상 상품도 퇴출했다.

FTX는 파생상품인 루나PERP를 상장 폐지했고, 크립토닷컴은 루나, 앵커, 미러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에 나선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테라폼랩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폐쇄에 따라 루나와 UST에 대한 현물 거래를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루나를 잇달아 상장 폐지하고 있다. 고팍스는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루나와 테라KRT(KRT)에 대한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며, 업비트는 20일 오후 12시부터 BTC마켓에서의 루나 거래를 종료한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테라는 미국 달러화 등 전통자산과 1대 1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이며, 루나는 소각을 통해 테라 가격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