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LG전자(06657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할 것이며, 증권가 기대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9일 분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 수준에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 서울 여의도 본사 트윈타워. /LG전자 제공

권성률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6628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전 형성됐던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970억원이었다.

권 연구원은 다만 “B2C 사업의 실적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B2B의 주가 모멘텀(동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전장부품(VS) 사업의 흑자 전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의 이익률 상승 등이 나타나며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까지 떨어진 상태다.

권 연구원은 “VS 본부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 비중이 늘고 2018년 이후 수주된 양질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 매출액이 2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BS 부문의 경우 태양광 사업 철수 후 이익률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