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계열 핀테크 기업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카카오뱅크의 밴드가 제시됐을 당시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가격이 다소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에서 자금 2500조원이 들어오며, 결국 회사측에서 기대한 값을 평가 받을 수 있게 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 카카오뱅크 제공

22일 카카오뱅크는 공모가가 밴드(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금융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105560)(21조5389억원·22일 종가 기준)과 2위 신한지주(055550)(19조8633억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하나금융지주(086790)(13조1806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8조4144억원)는 넘어선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국내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이 참여했고 17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규모 주문규모는 2585조원이다. 이는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2417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국내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액이다.

총 6545만주의 공모주 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1309만주(20%)를 제외한 5236만주(80%)가 기관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기관투자자에게는 최대 4908만7500주(75%)에서 3599만7500주(55%)가 배정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최대 1963만5000주(30%)에서 1636만2500주(20%)가 배정된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은 오는 26, 27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881만577주가 배정됐으며, 인수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는 597만8606주가,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에는각각 62만9327주가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