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5일 11시 4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가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를 매각한다. 지난 2019년 공차를 인수한 지 약 7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공차는 점포 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기존 점포의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높은 몸값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A어소시에이츠는 최근 공차 매각을 위해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JP모간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TA어소시에이츠가 보유한 공차코리아 지분 전량이다. 앞서 TA어소시에이츠는 지난 2019년 UCK파트너스로부터 공차코리아를 약 3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공차는 대만에서 시작한 밀크티 브랜드지만, UCK파트너스가 2014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뒤 2017년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한국 법인이 글로벌 본사 기능을 맡는 구조가 됐다. TA어소시에이츠가 인수한 이후에는 공차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차그룹 사업이 영국계 지주회사 체계 아래 운영돼 왔다.
TA어소시에이츠는 인수 이후 공차의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매장을 넓히며 글로벌 버블티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태다. 지난 2024년에도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측이 나서서 직접 부인한 바 있다. 당시 거론됐던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대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공차 인수전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버블티 시장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공차가 프랜차이즈 모델을 기반으로 신규 시장 진출과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외형 성장 여력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공차는 외형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TA어소시에이츠 측이 기대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공차의 글로벌 점포 수는 지난 2024년 898개에서 작년 초 873개, 올해 3월 859개로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 성장률(SSSG)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자산의 경우 단순 매장 수뿐 아니라 기존점 매출 성장률과 점포당 평균 매출(AUV)이 밸류에이션을 가르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신규 출점에 따른 외형 성장과 함께 기존 매장의 매출 효율성이 확인돼야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