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30일 17시 2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앞둔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다시 한번 조 단위 빅딜을 추진한다. 플라스틱 산업에서 '핫 러너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유도에 투자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최근 유도 지분 투자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센트로이드PE는 유도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도홀딩스 지분 30%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사회 진입을 통해 경영에도 일부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도 기업가치는 1조원 후반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PE가 인수할 지분의 가치는 6000억원가량이다. 인수금융 주관사는 국내 대형 증권사와 협의 중이다. 센트로이드PE는 블라인드 펀드가 없는 만큼 인수금융 외에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에쿼티 출자를 받아내야 한다.

1980년 한국에서 설립된 유도는 플라스틱 제품을 찍어내는 사출 성형 공정에 필요한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핫 러너 시스템'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지난 4년간 5000억원대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본사는 홍콩에 있지만,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은 크게 콜드 러너 방식과 핫 러너 방식으로 나뉜다. 콜드 러너 방식은 녹인 플라스틱을 금형에 흘려 넣으면, 제품과 함께 통로(러너) 부분까지 굳는다. 이 때문에 프라모델 장난감을 조립할 때처럼 제품과 연결된 플라스틱 자투리가 함께 생긴다.

핫 러너 방식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금형 내부 통로를 일정 온도로 유지해 플라스틱이 끝까지 액체 상태로 흐르게 하기 때문에, 자투리 부분이 굳지 않아 후공정이 필요 없다. 마치 프라모델에서 자투리 없이 완성 부품만 나오는 것과 같다. 초기 금형 비용은 콜드 러너보다 비싸지만, 폐기물 발생이 적어 친환경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유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주가 소유한 패밀리오피스로 전체 지분의 56%를 보유하고 있다. 잔여 지분은 영국계 투자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와 2대 회장이 각각 30%, 14%를 갖고 있다. ICG는 2017년 2억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해 유도홀딩스 지분을 확보한 만큼 투자금 회수 시기가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액은 4조원대로 예비입찰을 거쳐 숏리스트를 발표한 상태다. 이들은 각자 주관사단을 꾸려 실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PE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