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 주가가 10일 장 초반 강세다.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후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뉴스1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4만500원(8.54%) 오른 5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인 남양유업우(003925)도 같은 시간 7만2500원(24.41%) 상승한 3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9일 장 마감 후 남양유업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각할 자사주는 4만269주이며 231억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아울러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기 위해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남양유업은 이번 액면분할 안건이 다음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11월 2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는 남양유업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