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인수하는 마케팅 플랫폼 개발회사 와이더플래닛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종합 콘텐츠 그룹 위지윅스튜디오(299900) 역시 상한가다.

배우 이정재(왼쪽), 정우성 /뉴스1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와이더플래닛은 전 거래일(8일) 대비 1445원(29.95%) 오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도 가격상한폭까지 오른 44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8일 와이더플래닛이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1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 6인 중 배우 이정재(313만9717주)와 배우 정우성(62만7943주)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제3자배정 목적에 대해 “목적사업 수행,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이 오는 20일 납입되면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정우성 지분율은 9%다.

위지윅스튜디오. /위지윅스튜디오 제공

유상증자에는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와 위지윅스튜디오 역시 참여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21년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되 바 있다. 이후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다 이번 와이더플래닛의 M&A(인수합병)를 연결해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와이더플래닛은 유상증자 내용을 공시하기 전부터 거래량이 폭증해 선행매매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깜짝 상한가로 치솟은 와이더플래닛 주가는 그 후 나흘 동안 74.5% 급등했다. 공시 당일인 8일엔 163만6780주가 거래돼 지난달 하루 평균의 80배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정재(왼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온라인커뮤니티

일각에선 와이더플래닛이 대상홀딩스처럼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배우 이정재가 현대고 동창인 한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 우선주가 동반 급등한 일이 있었다. 이정재의 연인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라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