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에 추가 가계 대출 여력이 배정되면서 일부 대출 상품의 취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올해 가계 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두 배로 상향하면서 금융권에 대출 여력 30조원 가량이 추가로 확보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기존 가계 대출 목표치 초과 수준에 따라 추가 여력을 차등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가계 대출 추가 한도 배분을 마무리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은행,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에 추가 가계 대출 여력을 순차적으로 배분해 왔다. 이번에 보험업권까지 배분을 마치면서 전 금융권에 대한 추가 목표치 배정이 완료됐다.
금감원은 은행과 유사한 기준을 보험업권에도 적용했다. 앞서 금감원은 기존 목표치를 초과한 일부 은행에는 페널티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추가 한도를 배정한 바 있다. 보험업권은 다른 업권보다 추가 배정 규모가 작은 만큼, 올해 목표치를 준수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추가 한도를 배정했다.
금감원은 올해 주요 보험사가 보험계약 대출(약관 대출)을 빠르게 늘려 추가 배정분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한도를 넘어선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계약 대출 잔액은 7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0조8000억원)보다 2조원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6·27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한도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등 가계 대출을 전방위로 조였다. 이후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을 고려해 가계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