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에서 대규모 대출 사기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관련 사안에 대한 검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체 점검 결과를 받아본 뒤 검사 필요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1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024110) 등 은행 4곳이 최근 발생한 대출 사기 건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자체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받아볼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뉴스1

은행 4곳은 자체 점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한 뒤 금감원에 알릴 방침이다. 금감원은 자체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은행들의 대출 사기 방지책 등 내부 통제 현황을 파악한 뒤 검사에 나설지 결정한다.

은행 4곳은 지난 12일 일제히 외부인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총 490억원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 공시였으며,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종전 공시보다 사고 액수를 높여 다시 공시했다. 은행들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사고 현황을 분석해 전체 피해 금액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사기는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들이 공모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추후 정기검사 등에서 세부적으로 살펴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