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공기관 노조가 국토교통부와 간담회를 갖고 서울 잔류 필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확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간담회에서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이유와 업무 특수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융권 노조는 정부와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집단행동도 예고하는 등 지방 이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국토부와 간담회를 갖고 금융 공공기관의 서울 잔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금융노조에는 산업은행 지부, 수출입은행 지부, 기업은행 지부 등이 소속돼 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에는 예금보험공사 지부, 서민금융진흥원 지부, 농협중앙회 지부 등이 있다.

한국노총 금융노조. /조선DB

이들은 지방 이전에 따른 업무 차질과 기능 약화 우려를 전달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한 자료도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노조의 의견을 이전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전에도 금융 공공기관 노조와 국토부의 만남은 수차례 있었지만, 노조가 직접 간담회를 요청하고 이전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는 지방 이전과 관련한 양측의 입장 등,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로 예정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노조 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현재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약 350곳을 지방 이전 검토 대상으로 분류하고, 관련 대상 기관 목록을 작성 중이다. 해당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기대 효과와 제약 요인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로드맵을 올해 안에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고 분산 배치를 지양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금융노조 농협은행지부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2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