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가운데, 신한은행도 다음 달 5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신규 한도도 5000만원으로 줄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신용대출 문턱을 높인 이후 두 달 만에 추가로 대출을 조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일일 한도를 두고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제한하고 있다. 또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의 경우 약정 종료 전 3개월간 한도 소진율이 10% 미만이면 만기 연장 시 한도를 최대 20% 감액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금융권의 대출 증가율을 1.5%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4조3363억원만 대출을 늘릴 수 있는데,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이미 4조6851억원이 증가했다. 3개 은행은 연간 목표치를 초과했다.
은행들은 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다. 앞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제한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마이너스통장 신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했고, NH농협은행은 연 소득의 50% 범위에서 최대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신한은행까지 가세하면 5대 시중은행 모두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게 된다.
금융 당국은 집값 안정을 위해 가계 부채를 관리하고 있는데, 27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계기로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제한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2차 부동산 토론회와 이후 발표될 대책 등을 고려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