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리 인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취약차주의 금리 부담 증가 등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우선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점검하고, 은행 등 금융사를 통해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또 금리 상승에 따른 중·저신용자와 영세 소상공인, 취약기업 등의 채무 상환 부담 증가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권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부실 확대에 따른 금융사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한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도록 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대비해 중소형 금융사의 유동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선제적인 유동성 확충도 유도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반대매매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별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적극 대응할 것도 지시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축소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 운영시간이 기존 오전 2시 종료에서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운영으로 확대된 만큼, 환율 동향과 거래량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외화 조달·운용 여건도 상시 점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