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잇따라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쏠리며 제2금융권 전반으로 '풍선효과'가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는 이달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기존에는 일부 지점을 중심으로 접수를 제한했지만, 최근 급증한 수요로 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본사 차원에서 전면 중단했다. 현재 대출상담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와 '모니모' 앱 비대면 접수 모두 멈춘 상태다. 모니모 앱에는 이달 31일까지 서비스를 점검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지난달 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스1

삼성화재는 지난달 23일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0.4%포인트 인상하며 수요 조절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대출 신청이 몰리며 결국 신규 취급을 멈췄다. 회사 관계자는 "대출 한도 소진으로 접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032830)도 모니모 앱을 통한 비대면 주담대 접수를 오는 8월 말까지 중단했다. 다만 시스템 개선에 따른 조치로, 콜센터와 대면 창구를 통한 신청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088350) 역시 지난달 하순부터 신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은행권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이동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960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1378억원 늘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