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316140)가 동양생명(082640)과의 주식 교환을 위해 다음 달 초까지 정정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주식을 교환해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정정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말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편입을 확정 지으려는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제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환 비율을 둘러싼 동양생명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완전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다음 달 초 동양생명과의 주식 교환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금감원에서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정정 명령을 받은 상장사는 3개월 이내에 신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4일 금감원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7월 24일 우리금융 이사회 및 8월 11일 동양생명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주식 교환을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 한 곳이 우리금융과 동양생명 주식 교환 비율을 모두 산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상법 개정안 가이드라인은 계열 회사 간 합병을 진행할 때 복수의 자문 기관을 선임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안진회계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교환 비율을 재검토했는데, 관련 내용을 정정 신고서에 담을 예정이다.
이 밖에 동양생명 소액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올해 5~6월 사이 두 차례 진행한 간담회 관련 내용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달 진행한 간담회에서 동양생명 소액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배당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금융이 정정 신고서 제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근 간담회 이후에도 동양생명 소액 주주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들은 회계법인을 통해 우리금융과 동양생명 양측이 기업 가치 평가를 상세하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의 대주주 인수 가격(1만562원)에 비해 소액 주주에게 제시한 인수 가격이 너무 적다는 불만도 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가치 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동양생명 소액 주주들은 금감원에 민원을 지속하는 동시에, 법적 대응과 집회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4%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동양생명 1주당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0.2521056주이며 교환 가액은 우리금융 3만4589원, 동양생명 8720원으로 정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예정된 계획대로 주식 교환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