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다음 달부터 외부망에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이미지·코드 등 새 콘텐츠를 만드는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보안상 이유로 외부망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돼 있었는데, 최근 국가정보원에서 사용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금융위원회와 챗GPT, 클로드 등 생성형 AI의 외부망 사용 방안을 논의해 왔다. 현재 관련 논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금감원은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사용 가능한 생성형 AI 종류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안 강화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망은 내부망, 외부망으로 나뉜다. 내부망은 외부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고 내부 자료를 활용한 업무를 할 때 쓰인다. 외부망을 통해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지만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생성형 AI 활용은 제한된다. 국가 기관이 외부망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려면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내부 민감 자료를 생성형 AI에 직접 입력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외부에도 이미 공표된 자료를 정리하거나, 해외 금융 감독 추세에 관한 논문을 분석하는 등 부수적인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위도 이달부터 직원들의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생성형 AI에 대한 외부망 접속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에 대한 관련 논의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를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주요 논의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