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심사 서류를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다. KBI그룹은 지난달부터 금감원에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진행할 사업 계획의 가안을 공유하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왔다. KBI그룹이 금감원에 사업 계획서를 정식으로 제출하면, 적격성 심사 이후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2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I그룹은 오는 24일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심사를 위한 서류인 사업 계획서를 금감원에 최종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I그룹은 자금 수혈을 통해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증자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사업 계획서에 담았고, 금감원도 해당 계획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 인수를 위해서는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금감원에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대표의 신용도, 대표의 금융 범죄 이력 등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인수 이후 해당 기업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계획을 담은 사업 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이 중 금감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사업 계획서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건에서는 향후 증자 계획을 우선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이 악화되며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어, 자금 수혈을 통해 경영 상태를 회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KBI그룹은 지난해 10월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를 1107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은 이후 6개월간 인수 심사 준비를 이어 왔다. 금감원의 심사가 마무리된 이후,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인수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BI그룹은 21개 기업으로 구성된 중견 그룹이다. 사업 영역은 자동차 부품, 강관, 건설, 부동산, 환경, 에너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업계 관계자는 "KBI그룹 측의 증자 계획이 구체화됐고, 조만간 최종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