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공공기관의 지방 분산 배치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이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조정실 등 유관 기관과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정하기 위한 논의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금융 당국을 포함한 수도권 내 모든 공공기관을 이전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약 350곳을 지방 이전 검토 대상으로 분류하고, 관련 대상 기관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기대 효과와 제약 요인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서울에 있는 금융위와 금감원도 검토 대상으로 지정될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뉴스1

국토부는 목록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국무조정실 국토공간대전환정책 실무추진단, 지방시대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논의를 통해 이전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국토공간대전환정책 실무추진단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 성장 국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로드맵을 올해 안에 구체화하고 내년에는 이전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분산 배치 지양 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유관 기관 간 논의도 조만간 이뤄질 계획이다.

최근 금융위는 세종시, 금감원은 강원 원주시로의 이전설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와 원주시는 유관 기관에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올해 하반기 중 국토부 등에 금융위 유치 의사를 재차 전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초부터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이번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지정 시 이를 일부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에는 지방 이전과 관련된 사안이 하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지방 이전과 관련해 정식으로 전달받은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