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000400)이 장기보험 상품과 관련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금융 당국에서 적기 시정 조치를 받았던 롯데손보는 지난달 경영 개선안을 제출한 뒤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인사 개편도 경영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장기 CPC 기획 부문과 장기 서비스 부문을 폐지하고, 상위 조직인 장기 CPC 전략 그룹과 장기 상품 그룹에 각각 통합했다. 동시에 당초 전무급 임원이 담당하던 장기 총괄 조직은 상무급 임원이 맡게 했다. 이 조직들은 장기보험 상품의 영업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이다. 롯데손보는 이번 인사 변동에 해당하는 조직 내 인력을 감축하는 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보 제공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롯데손보에 적기 시정 조치(경영 개선 권고) 처분을 의결했다. 자본 관리 적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손보는 지난 1월 경영 개선 계획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했으나 금융 당국이 승인하지 않아 적기시정조치 단계가 '경영개선요구'로 상향됐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경영 개선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향후 롯데손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1년 6개월 동안 부실자산 정리, 조직 효율화, 자본 확충 등 경영 개선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의 경영 개선 계획 이행 실적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번 조직 개편도 경영 개선을 위한 '조직 슬림화'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