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컴투스홀딩스(063080),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 글로벌 가상 자산 거래소 OKX벤처스(이하 OKX)와 손잡고 글로벌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4일 차명훈 코인원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스타 쉬(STAR XU) OKX 최고경영자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적 협력 방향을 발표했다.
코인원 창업자인 차 대표는 30.36%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컴투스홀딩스는 24.54%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최근 지분 투자로 코인원 지분을 20%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로 합류했다.
이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FI·Financial Investor)가 아니라 전통 금융과 가상 자산 시장을 잇기 위한 전략적 투자(SI·Strategic Investor)라고 강조했다. 각 사가 보유한 강점을 시너지로 이끌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의 선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한국투자증권은 전통 금융의 컴플라이언스와 신뢰, OKX는 기술력, 컴투스홀딩스는 게임 등 콘텐츠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코인원은 국내 원화 마켓과 거래소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소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향후 제도권 금융과 가상 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싶어 코인원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전통 금융 역량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면 앞으로 펼쳐질 가상 자산 생태계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 자산도 결국 디지털 자산화가 진행돼 가상 자산 시장과 동반 성장하지 않으면 그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업비트와 빗썸이 아닌 코인원을 선택한 이유는 한 번도 뚫리지 않은 코인원의 강력한 보안성을 강점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OKX는 지난 13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코인원과 협력을 통해 한국 가상 자산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OKX는 아랍에미리트(UAE·United Arab Emirates), 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27개국 이상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운영하고 있다.
쉬 최고경영자는 "향후 10년간 가상 자산 시장이 세계 경제의 최대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인원과 함께 한국 시장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규제 당국이 신뢰할 수 있는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수준을 높이고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번 4자 연합으로 새 주주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논의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생겼다"며 "코인원은 단순 가상 자산 거래소에 머무르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하고, 전 세계가 사용하는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