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자동이체 오류로 21억원이 중복 출금된 토스에 시스템 개선안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토스가 제출할 개선안을 살핀 뒤 현장 점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일 토스에 중복 출금 오류 관련 시스템 개선안을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출금 시 활용되는 내부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담당자를 늘려 오류 가능성을 여러 번 확인하게 하는 방안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현장 점검을 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토스는 지난 1일 오후 2시 2분부터 2시 40분까지 38분간 자동이체를 설정한 일부 고객 계좌에서 동일 금액이 두 차례 출금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오류는 고객 1만5000명의 자동이체 2만1000건에서 발생했고, 총 21억4000만원 규모다. 토스는 이번 오류가 자동이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상 오류라고 설명하고 출금된 금액을 모두 선지급했다.
토스는 핵심 서비스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당시 100엔당 930원대이던 환율을 470원대로 표기하는 오류가 발생한 뒤 환전 거래가 대거 이뤄져, 276억원 규모의 사고가 났다. 지난달 토스증권에서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상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실적이 별도 기준으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현장 점검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으며, 토스에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