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미소금융재단에 추가 출연을 요청할 계획이다. 미소금융재단은 금융 소외 계층의 자립을 돕는 단체로, 저금리로 소액을 빌려주는 서금원 주관 정책 금융 상품인 '미소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27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김 원장은 최근 함 회장과 만나 미소금융재단 출연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하나금융지주와 출연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 회장과도 조만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두 지주에 각각 1000억원 수준의 출연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가 2009년 재계·금융권에 개별적으로 미소금융재단 설립을 유도하면서, 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출연금을 내고 각자 재단을 세웠다. 재단은 출연금을 재원으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대출을 공급한다. 농협금융지주는 현재 미소금융재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금원은 농협금융지주가 재단을 신설하고, 귀농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올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105560)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미소금융재단 출연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 이후 신한금융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했다. 2009년 재단 출범 이후 첫 추가 출연이다. 이어 KB금융·우리금융도 미소재단에 각각 1000억원씩을 더했다.
최근 정부는 포용금융 기조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포용금융 추진단을 출범해 금융사 지배 구조에 포용금융을 내재화하는 방안부터 건전성 규제 합리화 등을 폭넓게 논의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서금원도 금융 지주에 미소금융재단 출연금을 통한 포용 금융 참여를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