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377300)와 한국과 인도·베트남 간 QR 결제 체계 구축 논의에 착수했다. 국내 여행객과 인도·베트남 여행객이 서로의 국가에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QR 코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인도·베트남과 금융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한 이후, 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연내를 목표로 한국 여행객이 인도와 베트남에서, 인도·베트남 여행객이 한국에서 QR 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로고. / 네이버, 카카오 제공

지난달 이 위원장은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금융 당국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협력 내용에는 QR 결제 연동도 포함됐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금융결제원은 인도와 베트남의 QR 결제망을 확보한 뒤, 양국과의 국가 간 결제 체계 구축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해당 망을 활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금융사를 모집하고 있다.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카드·KB국민카드 등이 인도·베트남 QR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현재 운영 여건을 고려해 금융결제원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국내 이용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QR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결제원은 유니온페이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직접 현지 결제망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네이버페이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계약의 잔여 기간 등을 고려하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인도와 베트남에서 QR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의 계약 관계 등을 고려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