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38조원에 달하는 운용 자산을 관리할 수탁은행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현 수탁은행인 국민은행과 탈환을 노리는 신한·우리은행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공제와 공제기금 등의 자산을 운용할 수탁은행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6월 중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 자산 위탁 규모는 연평균 38조원이다.
현 수탁은행은 국민은행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23년 신한은행이 담당하고 있던 수탁은행 자리를 꿰찼다. 수탁은행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신한은행이 맡았었고, 2014년부터 3년 동안은 우리은행이 담당했었다.
이들은 이번 수탁은행 선정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 영업의 절대 강자였던 신한은행과 신흥 강자인 국민은행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관 영업은 계약 기간 동안 대규모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수료 등 수익을 낼 수 있다. 중기중앙회 수탁 은행에 선정되면 중소기업과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기관 영업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시 금고 선정에도 1금고에 신한·우리은행이, 2금고에는 신한·국민·하나은행까지 4대 시중 은행이 모두 참여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관 영업의 승패가 기여금 규모가 아닌 조직 안정성, 수행 능력, 내부 통제 역량 등에서 판가름난다"며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면 이미 인프라를 갖춘 은행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