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부채 위험을 면밀하게 관리해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지역·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원장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소비자 관련 위원과 학계·연구기관, 금융권 관계자 등 92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로, 금융시장 발전과 감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12년 2월 출범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이 원장은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관리하고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는 한편, 자본규제 개선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은행권의 포용금융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저축은행·상호금융권이 지역·서민 금융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욱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가 금융상품 생애주기별 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승우 공시·조사 부원장보는 자본시장 감독 방향을 제시했다.